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展示 - 新問記事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 50인의 현대미술 탐험전- 김래환

“현대미술 탐험전”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 50인의 현대미술 탐험전은 비일상적 세계 즉 상상의 세계에서 희망을 끌어낼 수 있는 독특한 작가들의 상상속 이야기를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이다. 그것은 마치 여름날 꿈속에서 만나는 ‘동화(童話)’이기도 하고, 일상에서는 좀체 모습을 쉬이 드러내지 않는 ‘기기묘묘(奇奇妙妙)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누구나 어린 시절에는 분명히 존재했고, 느꼈던 이런 상상의 세계는 우리들이 점차 나이가 들면서 그 모습을 감추거나 우리에게서 멀어지게 된다. 사실 세상이 멀어져간 다기 보다는 우리가 그런 세상을 부정하거나 그런 세계에서 탈출을 감행했다는 것이 보다 적합한 표현일 것이다. 그런 세계를 그러나 언제든지 재구(再構)할 수 있는 마력(魔力)을 가진자들이 예술가다. 그런 점에서 이번 50여명의 예술가들이 각자 심혈을 기우려 창조해낸 작품을 가지고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모인 것은 마치 ‘헤리포트’의 마술축제를 개최하는 만큼 특별하고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역량 있는 현대미술가 50여명의 ‘회화’ ‘사진’ ‘미디어아트’ ‘조각’ ‘설치미술’ ‘팝아트’ ‘퍼포먼스’ 등 미술이 보여줄 수 있는 경계의 끝까지 탐험을 떠날 것이다. 모든 작품들은 작가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저 마다의 독특한 ‘상상세계’를 만들어 내고 그러한 세계가 함께 어울리는 마당에서 모두 조우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작품들은 저마다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낼 것이다. 이 이야기들은 대체로 흘러가는 잡설의 교환이 아니라 진중(珍重)한 커뮤니케이션이 될 것이다. 우리들이 미술관에서 그들을 만나고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쁨과 호사를 누릴 것은 분명할 것이다.

사실 다른 예술분야와 마찬가지로 미술 역시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다. 이야기를 뽑아 정제한 알갱이가 형상화된 것이 미술이 아닌가. 이번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가장 왕성한 활동력으로 현 미술계를 풍미하고 있는 대표 작가들이다. 말하자면 하나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어 누구나 잘 알고 있고 자기만의 고집이 꽤나 있는 작가들이라 할 수 있다. 미술의 각 분야에서는 적어도 최고의 내공을 지닌 이야기꾼들이라 자타가 공인하는 예술가들이다.

이번 전시는 특히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가족들과 더불어 새로운 상상력을 얻어가는 계기로도 활용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사실 많이 담았다. 아이들이 교과서에서도 삶을 배울 수 있지만 이러한 미술작품을 통하여 보다 풍성하고 뛰어난 독창성과 상상력을 얻어내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미술가들의 다양한 작업이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게 하고, 이와 같은 결과는 예술가들의 작업 영역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나는 항상 너를 통해 자각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예술작품이 서로간의 경계를 허물고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준 경기도 문화의전당 박인건대표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한다.

 

2010.6

총감독  / 김래환

 

 

참여작가 

경수미 권오인 김경민 김계현 김근중 김래환 김미옥 김영미 김영은 김영희

난   다 류호열 마리킴 문인수 박대조 박인우 박재웅 변대용 설총식 손선형

신용구 신종식 신철균 심영철 심현희 양재건 양태근 오혜련 우무길 우상호

이상기 이상민 이윤숙 이재삼 이종안 이준의 이철희 이행균 인효경 임근우

전경선 전소영 전원길 정경미 조영철 차대영 최혜광 한지선 황경섭 황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