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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하던 담벼락 색동옷 입다 -조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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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하던 담벼락 색동옷 입다 [조인스]

2010.04.27 09:40 입력 / 2010.04.27 10:57 수정


[사진설명]한국큐레이터연구소 직원들이 상암동 아트펜스를 둘러보고 있다. 아트펜스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아트피아 여행길’에 참여하면 된다.

공사장 가림막에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학교 담벼락에는 꽃들이 피어난다. 미술작품이 거리로 나왔다.

큐레이터 설명 들으며 아트 투어 - 마포구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안에는 특별한 거리 미술관이 있다. 총 연장7.2km에 이르는 아트펜스가 그것이다. 2015년까지 조성되는 DMC 공사 예정 부지 가림막에 디자인을 입힌 작업으로, 전국 15개 예술대학 강사급 이상 작가 15명과 예술·디자인 계열 대학 졸업생 150명이 참여했다. 작업은 지난해 5월부터 6개월여에 걸쳐 진행됐다. 작품 수는 21개. 단순히 페인트로 이미지를 그려넣거나 대형 사진을 붙여 꾸미는 기존의 아트펜스와는 다르다. 나무·철·조명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가림막을 ‘예술 작품’으로 끌어올렸다. 공간은 물·불·흙·바람·빛 등 5가지 주제로 나뉜다.

하루 두 차례(오전 11시·오후 2시) 운영되는 ‘아트피아 여행길’ 프로그램(02-304-9965)에 참여하면 제각각 떨어져 있는 아트펜스를 제대로 둘러볼 수 있다. 큐레이터가 동행하면서 작가의 의도와 작품 설명, 제작에 얽힌 에피소드 등을 들려준다. 작품이 모여 있는 불-흙-물 공간 투어에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서울시는 지난 17일부터 아트펜스를 포함해 DMC 볼거리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DMC 홍보관(02-309-7067)에서 신청하면 된다.

아트펜스 총감독을 맡았던 한국큐레이터 연구소 한미애 소장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매회 정원(1회 30명)을 넘고 있다”며 “점심시간에 커피를 들고 유유히 둘러보는 직장인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관람객이 다양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