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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來煥作品

수원SK청솔노인복지관 조형물

수원SK청솔노인복지관

김 래 환

‘함께하는 것’과 ‘사랑’

브론즈, 스테인리스 스틸

2010년

작품설명

‘산업화’ ‘도시화’는 핵가족(核家族)화를 심화시켰다. 이로 인하여 우리들은 삶의 나침반이었던 어른들을 모두 버리고 도시로 모여들며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것은 ‘중심에 대한 것’과 ‘노련한 것’과 ‘지혜에 대한 것’ 그리고 ‘사랑에 대한 것’을 모두 버려야 하는 대신 경박한 ‘편리함’과 견딜만한 ‘경제적’ 여유를 겨우 받았을 뿐이다.

반세기 전만 하더라도 우리들은 모두 어른을 모시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어른들은 집안의 중심에서 농사일에 큰 자문역으로 또는 현장에서 노동력의 핵심으로 역할을 수행하였다. 어른들은 그리하여 비로소 집안의 진정한 중심일 수 있었다.

다만, 그들이 애 닳아 하는 것은 그의 아들들이 생산한 그의 또 다른 피붙이 즉 손자 손녀로 불리는 존재들에 대한 사랑이다. 어른들은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나이가 든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또 그것은 끝이 도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새싹에 의해 모든 것은 순환되며 유지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하여 어른들은 자기가 잡고 있는 끈의 다른 쪽을 잡고 있는 손자들을 통해 그들과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또 내일을 살아갈 수 있다. 그곳을 통해 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했던 ‘함께하는 것’과 ‘사랑’ 그리고 ‘관심’에 대한 범인류적 지혜를 쉼 없이 넘겨줄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또 다른 모습이며 그것이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다.